오늘은 재직 중에 면접을 보았던 회사 중 자동차 부품업체 중 에스엘 면접후기를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원래 가고 싶었던 회사는 아니었지만 지원하면서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운이 좋게도 서류통과를 해서 연차 내고 면접까지 보았습니다. 합격 후에 고민하다 이직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채용과정과 면접후기 등 정보공유 차원에서 글 올리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채용공고 및 일시 : 2023년 7월 중 에스엘 전자 RnD 채용 신입 및 경력
서류 발표: 2023년 7월 20일
면접일: 2023년 7월 25일
면접장소: 에스엘 진량공장
합격일: 2023년 8월 9일
인턴시작일: 2023년 9월 5일
채용 조건 및 배정: 인턴직 4개월 후 최종면접 후 정규직, 시스템 설계팀(안양근무)
비록 저는 잘 모르고 지원했지만 대구에서는 top2안에 드는 큰 회사+연봉 좋은 회사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에스엘의 주요 제품은 자동차용 램프이고 당시 현대나 기아 내에서 램프기준 적용률이 가장 높은 매출 4 조이상의 꽤 큰 회사였습니다. 저는 기존 직무가 개발은 아니어서 조금은 보수적으로 HW검증 직무로 지원을 했음니다만 면접에서 설계직무로 제안을 주셔서 설계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 면접 후기에서..)
지원직무 | 근무지 | 하는일 | 지원자격 |
HW검증/해석 | 경산 | HW해석 -전자파/신호.전력전자 해석 및 특성분석 -열해석 및 최적화 방안분석 -회로/PCB검증 환경 구축 및 개발 HW검증 -기능안전 HW테스트 및 HW검증 -LAMP/BMS/PLBM/SBCM회로 및 요구사항 분석 -MCU급 시스템.전력.전자회로의 하드웨어 설계 및 검증 -디지털 시스템 및 카메라 하드웨어 설계검증 -ISO26262기능안전 하드웨어 설계검증 CAN/SPI/LIN통신 제어 및 CAnee등 도구활용 |
-전기/전자 공학관련 전공자 |
자기소개서는 재학 중 프로젝트 경험 1개 다니던 회사에서의 경험 1개 활용하여 썼고 1-2주 내로 인사담당자분이 전화 주셔서 면접 참석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면접 후기
면접장소: 에스엘 진량공장
복장: 정장 구두 착용
일단 대구회사라서 예상은 했지만 막상 가려고 하니 정말 멀긴 멀었습니다.. 예.. KTX 타고 내려가서 택시 타서 진량공장에 도착했는데 직원들이 북적북적하니 많았습니다. 복장도 '정장!'이라고 명시해 놓아서 어쩔 수 없이 입었는데 여름이라 덥기도 했고요..
저는 일찍 도착한 편이라서 3-40분 정도 접견실에서 기다렸는데 인사담당자분께서 채용 절차에 대한 설명을 잠깐을 이용해서 해주셨습니다. 이번은 채용연계형이라 합격하고 바로 정규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턴기간이 긴 만큼 최종면접에서 떨어질 확률은 극히! 드물고 신입사원채용절차보다는 훨씬 덜 까다롭다 (신입사원은 1/2차 면접, 영어면접등이 부가적으로 있는 것으로 앎.) 이후 조금 더 기다리다 면접을 보러 이동했습니다.
면접관 3 지원자 3이고 면접은 1번인지라 실무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접관 분들도 실무자분이었습니다.
Q: 3분 모두 경기도 거주자 이신 것 같은데 경산까지 내려오느라 고생 많았다. 긴장도 풀 겸 진량공장 첫인상은 어땠느냐?
A: 생각보다 공장이 컸고 직원들도 많아서 밝고 활기찬 분위기처럼 느껴졌음, (다른 분들도 대충 비슷하게 얘기함)
Q: 자기소개를 한분씩 해봐라
A: 준비한 자기소개를 열심히 함. 근데 너무 긴장해서 중간에 기억이 안 나서 한 3초간의 정적이 흐름..ㅎ 죄송하다가 얘기하고 조금 있다 이어서 하겠다고 함.
Q: 세 사람이 다 경력자 분들인데 이직사유를 말해봐라
A: 지금 개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련이 있어서 지원했다고 함 (잘 들어주는 분위기)
Q: 정확한 질문은 기억이 안 나지만 내가 왜 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 물어봄
A: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부분들을 경험했고 기반해서 잘할 수 있다고 설득. 예를 들어 필요한 소자를 찾고 보드 설계하여 평가하고 업계사람들과 소통을 해봤다는 식으로 얘기함.
이 부분이 면접의 Highlight였고 실무자분들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집요하게 꼬리 질문을 이어가심.
여기서 근무경험이나 학교 프로젝트라도,,(아무래도 근무경험을 더선호하는 것 같음) 한분은 신호처리 관련하여 개발경험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음.
자동차부품 중에서도 램프나 바디모듈 등 조금은 투박하고, 전력과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주력이라 보드 설계나 발열을 잡았던 경험을 선호하시는 것으로 보임.
Q: 채용하려는 TO가 시스템설계직무에 있다. 근무처는 안양인데 이에 대해 괜찮은 지 물어봄.
Q: 안양에서 보자는 식으로 마무리함
아마 끝에 저런 식으로 애기한 것으로 보면 모두 합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시 에스엘 노리시는 분은 채용연계형이 합격하기에는 수월할 듯합니다.(But 쉬운 길엔 그만큼의 기회비용이 따르지요)
제가 입사를 포기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너무너무 긴 인턴시기: 합격가능성이 정말 높긴 하지만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도 긴 편이긴 합니다. 9월에 인턴으로 입사하면 11월에 신입사원 공채로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그 시기는 적어도 4개월 이상 걸림(신입사원 공채로 들어온다고 하여도 인턴시기가 있음) 정말 독특한 문화이긴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도망가는 사람이 많으면 저렇게 길게 잡았지..라는 생각 때문에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네요
- 인턴시 처우: 저의 경우에는 경력자라서 전 회사를 포기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저시급정도의 월급을 4개월 이상 받으면서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제가 그냥 취준생이었다면 신입으로는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 확실한 신입사원 교육: 바로 실무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1-2개월은 회사전반적인 것들을 배우기 위해 공장들을 돌면서 배우는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교육을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라면 회사 돌아가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큰 메리트인 것으로 보입니다.(저는 체계적인 신입 교육이 없어 고생했기 때무네)
- 신입사원 기준 높은 계약연봉: 사람마다 주관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국내 전장부품회사 내 연봉 수준으로 보았을 때 높은 편은 맞습니다. 그때당시(4천 후반 5천 초반정도로 들음)
- 업계 내 위치: 나중에 들어보니 BMS 개발에 투자 중이고 수주에 대한 기회도 잡았다는 소문을 듣고 나서 왜 채용을 하려고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에도 이어서 대규모 채용을 몇 번 했던 걸로 보입니다. 경험상 퇴사로 인한 TO가 나서가 아닌 신규 프로젝트로 인한 채용은 좋은 조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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